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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BY 2000" 제 공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쟌 체프맨 프로덕션" 제작

sub2smi by WAF - 솔로몬

홀리 헌터
(에이다 役)

 

하비 케이틀
(베인즈 役)

 

샘 닐
(스튜어트 役)

 

피아노

Subtitle by KOBO

제인 캠피온

 

당신이 듣는 이 목소리는
내 말소리가 아니다

 

내 마음의 소리다

 

나는 여섯 살 이후로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아무도 이유는 모른다
나 자신 조차도…

 

아버지는 그것을 불길한
재능 때문이라고 하셨다

 

어느 날 내가 호흡을 멈추면
그걸로 끝일 거라고…

 

아버지는 본 적도 없는
남자에게 날 시집보냈다

 

내 딸과 난 곧 그의
나라로 가게 된다

 

남편은 내가 말을 못하는 건
상관없다고

 

그렇게 편지에 썼다

 

신도 말 못하는 피조물을
사랑하신다면서…

 

그런 인내심을 가진 것은
다행이었다

 

침묵은 상대를
힘들게 하니까

 

이상하게도, 난 내가
침묵한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은 내 피아노 때문이다

 

여행 중에도 피아노가
그리울 것이다

안나 파퀸
(플로라 役)

 

케리 워커
(모라그 役)

 

제네비에브 레몬

 

배 역
다이아나 로완 外

 

사 운 드 디 자 이 너
리 스미스

 

음 악
마이클 니만

 

마 우 리 어 자 문
와이호리 솔트랜드 外

 

편 집
베로니카 제넷

 

의 상
자넷 패터슨

 

미 술
앤드류 맥얼핀

 

촬 영 감 독
스튜어트 드라이버그

 

제 작 팀 장
마크 턴벌

 

젠장! 그냥 갈까보다
오는 거야, 마는 거야?

 

멍청한 놈!

 

좋지, 두고 갔다가
나중에 실컷 터져 보시지

 

저긴 어쩌지?

 

길이 험해 이런 날씨에
오기 힘들 겁니다

 

비 피할 곳은 있소?

 

엄마가 고맙대요

 

넬슨으로 가는 게
낫지 않겠니?

 

싫대요, 원주민한테
산채로 잡아먹히더라도

 

그 냄새나는 배엔
안 간대요

 

배부른 소리!
이런 꼬마를 탐낼까봐?

 

잘들 해봐!

 

제 작
쟌 체프맨

떠날까요, 선장님?

 

각 본 / 감 독
제인 캠피온

 

엄마, 조심해요
괜찮아요?

 

이리 줘요

 

큰 나방 같아요

 

불이 옮겨 붙을까요?

 

그리고 바람이 말했단다
우리가 놀던 생각나니?

 

바람은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지, ‘나와 함께 가자’

 

하지만 그녀는 싫다고 했어

 

엄마, 생각해 봤는데

 

그 사람을 아빠라고
안 부를 거예요

 

뭐라고 부르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을 거예요

 

쉬었다 가는 건가?

 

쉬었다 갈까?

 

잠깐 기다려!
쉬었다 간다

 

여기서 쉬었다 간다

 

계속 가야지!

 

에이다 양!
스튜어트요

 

일어나시오
짐꾼들을 데리고 왔소

 

창백한 것 좀 봐

 

짐이 많군요

 

안에 뭐가 들었는지…

 

내 말 들리시오?

 

좋아요, 좋아…

 

뭐가 들었소?

 

당신은 작군요
그건 생각 안 해봤는데

 

그리고 이건?
매우 크군요

 

침대라도 들었소?

 

이건 엄마의 피아노예요

 

베인스, 둘씩 짝지어서
짐을 나르라고 해줘

 

상자, 테이블…
가방들도!

 

어떤가?

 

피곤해 보이는군

 

확실히 왜소해!

 

아니, 가방들과
상자들만 옮겨

 

지금은 안 돼!

 

엄마가 가져가고 싶어 해요

 

나도 그러고 싶다만
그걸 옮겨 갈 힘이 부족해

 

너무 무거워!

 

옷이나 그릇 같은 게
필요 없단 말이오?

 

피아노를 두고 갈 순 없어요!

 

그 얘긴 그만 합시다

 

무사히 도착해 다행이오

 

피아노를 가지러
금방 올 건지 말해 달래요

 

늦게 온 건 미안하지만…

 

다른 물건들 옮긴 후에요!

 

홀아비 물건이
성내기 시작했다

 

힘든 여행이 될 거요

 

나무에 옷이 찢길 거고
곳곳이 진흙 투성이오

 

뭣들 하는 거야?
이럴 시간 없어

 

베인스!

 

우리 조상의 뼈를
보고 싶다면야

 

무슨 일인가?

 

여기서 멀지 않아

 

이쪽은 묘지 쪽이라
못 간다는군

 

돈을 더 달란 얘기군

 

이틀이나 걸리게 할 셈이야

 

아냐, 다른 길을 알고 있대

 

이제 그만 하고
벗도록 해

 

발 조심해, 조심!
위험해!

 

아이고, 그만
그만 하세요

 

그만하세요…

 

제발 그만,
찢어지겠어

 

이런, 끈이 떨어졌네
앉아봐, 그만

 

찢어져, 조심해!

 

팔 내려 봐라

 

결혼식은 못해도

 

최소한 사진은 찍어야지

 

레이스가 약하니까 조심해

 

우리 아빠는 유명한
독일의 작곡가였는데…

 

엄마가 룩셈부르크의 오페라
가수 할 때 만났대요

 

왜요?

 

나도 사진에 나오고 싶어요

 

천을 씌우고 찍을 건가?

 

아뇨, 비를 막으려고요

 

미끄러질 뻔했어요
너무 미끄러워요

 

이제 의자에 앉거라

 

방수포를 걷으세요

 

비가 와서 안 됐어요
실내는 빛이 약해서…

 

우산을 이쪽에서 들까요
아니면 반대쪽?

 

반대편으로
어서!

 

이것 좀 들어주세요

 

앉으세요

 

움직이지 마시고…

 

어디서 결혼하셨다던?

 

커다란 숲 속에서요
요정들이 들러리 선 채

 

꼬마 요정의
손을 잡고…

 

아녜요, 거짓말이에요

 

산 속에 있는
작은 교회에서 했대요

 

어느 산이었는데?

 

피레네 산이오

 

가 본 적 없는데

 

엄마는 독일어로 노래를
했었어요

 

온 골짜기에 울려 퍼졌대요

 

사고 전엔 말예요

 

무슨 사고인데?

 

어느 날 엄마 아빠가
산에서 노래를 부를 때

 

큰 폭풍이 몰려 왔는데

 

노래하느라 전혀 몰랐대요

 

비가 오는데 노래를
멈추지도 않았고요

 

이중창의 맨 끝 부분을
부르고 있을 때…

 

엄청난 번개가 치면서
아빠가 맞았어요

 

아빠는 횃불처럼
불 타 버렸어요

 

아빠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그 후로

 

한 마디도 못 해요

 

저런, 세상에…

 

단 한 마디도?

 

충격 때문에…
그래, 그럴 거야

 

끔찍하구나

 

이런!

 

끔찍해라!

 

됐다
오, 이런!

 

미안하오

 

난 며칠 여행을 가야하오

 

마우리족 땅을 봐뒀는데

 

싸게 살 수도 있고…

 

나 없는 동안 자리가
좀 잡히길 바라오

 

돌아오면 다시
새 출발 해봅시다

 

알았소?

 

난 글을 몰라요

 

우리가 도착했던 해변에
데려다 줘요

 

미안합니다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시간이 없어요

 

잘 가시오

 

데려갈 수 없습니다

 

못 한다고요

 

엄마!

 

엄마!

 

잘 있었니?

 

안녕하세요!

 

머리 빗는 버릇이 없어져
다행이구나

 

여기로 머리를 넣는 거다

 

보여 줘, 네씨

 

목사님은 죽은 동물 피를
쓰시겠대, 멋지지?

 

굉장할 거예요

 

차나 가져와

 

숙모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누군가 식탁을…

 

피아노처럼 친다면!

 

피아노처럼?

 

이상하잖아요?
피아노도 아닌데

 

소리도 안 나잖아요

 

비스켓도!

 

소리가 날 리 없지

 

말 못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이상이 아닌가 해요
혹시…

 

뇌에 이상이라도!

 

쉿!

 

아무 소리도 안 났다고?

 

탁자인 걸요

 

가운 벗을 때도
아주 거칠었어

 

레이스가 다 떨어졌다니까

 

직접 보지 않았다면
이빨로 물어뜯었거나

 

밟은 줄 알았을 걸요!

 

대단한 건 아니지만
그냥 걱정이 돼서

 

그래…걱정이 되지

 

말 못 하는 건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럼

 

솜 다오!

 

시간이 가면
그녀도 다정해 질 거예요

 

똑같이 말은 못하지만

 

애완동물 같지야 않겠지

 

강 건너 80에이커의 땅,
어떻게 생각 해?

 

난 돈 없어
왜 그러지?

 

물물교환 어떤가?

 

뭐하고?

 

피아노!

 

해변에 있는 그 피아노?

 

늪지는 아니겠지?

 

천만에!

 

음악 애호가인 줄은
몰랐는걸?

 

숨은 재능인가 보군

 

레슨을 받아야겠어

 

아니면 무슨 소용 있겠나?

 

그래야겠지

 

에이다가 괜찮겠군

 

대여섯 살 때부터 쳐서
아주 잘 친다고 들었어

 

뭐랑요?

 

당신 피아노!

 

뭐라는 거지?

 

그건 엄마 거래요
그럴 수 없대요

 

그 사람은 글도 모르고
멍청하대요

 

그도 나아지고 싶은 거요

 

당신도 칠 수 있고…

 

다루는 법을
가르쳐 주면 되잖소!

 

“그 피아노는 내 거예요
내 거라고요”

 

계속 이런 식으론 안 돼!

 

우린 가족이야
당신도 희생을 해야 해!

 

그를 가르치시오

 

그렇게 될 거요!

 

브로드우드!
훌륭한 악기죠

 

여기선 본 적이 없어요

 

이백 대 이상 조율했지만

 

뉴 사우스 웨일즈에도 없었소

 

냄새?

 

물론…소금 냄새로군!

 

피아노 음이 엉망이면
못 한대요

 

그래서 나더러 쳐보래요

 

손은 닦으셨나요?

 

음이 맞군요

 

음이 맞아요

 

내가 가르치고 있었는데!

 

얼마나 치는 지
보여 달래요

 

난 치지 않겠소

 

그냥 들으면서 배우겠소

 

연습을 해야 해요

 

듣기만 하겠소

 

좋군요!

 

아빠 얘기는 벌써
여러 번 해줬잖니?

 

그래도 해줘요
아빠가 엄마 선생님이었어요?

 

어떻게 얘길 했어요?

 

말이 필요 없었단다

 

아빠 마음 위에 내 마음을
그릴 수가 있었거든

 

무슨 일이 있었어요?
왜 결혼 안 했어요?

 

아빠는 겁이 나서
더 이상 듣지 않았단다

 

굳 나잇 키스를 할까?

 

나와, 목욕해야 돼!

 

나와!

 

이 나쁜 녀석, 어서 나와!
넌 더럽잖아!

 

이 나쁜 녀석!

 

어서 나와, 플린!

 

에이다, 기다려요!

 

거래하는 법을 아시오?

 

피아노를 되찾을 수 있소

 

되찾고 싶소?

 

되찾고 싶소?

 

그러니까…

 

거래를 했으면 좋겠소

 

당신이 피아노 치는 동안
하고 싶은 게 있소

 

허락해 주면
되찾을 수 있소

 

어떻소?
건반 하나에 한번씩…

 

당신 옷을?

 

치마?

 

검은 건반 하나마다?

 

그건 너무 적소
절반에 한번씩!

 

좋소, 검은 건반으로 합시다

 

불쌍한 아가…

 

어떤 나쁜 사람이 너를
빗속에 몰아넣고

 

막대기로 때렸니?
응, 아가야?

 

나랑 있으면 괜찮을 거야

 

가위 좀…

 

고마워

 

네씨, 그거 내려놓고
손 좀 줘봐

 

스튜어트씨에게
시키세요

 

어서!

 

좋아, 메리
네가 와라!

 

- 어서, 어서!
- 알았어요

 

손을 내밀어 봐

 

손을 내밀어 보라니까

 

저길 봐, 공격을
당하는 거야

 

자, 간다!

 

여기에 피를 칠하면
진짜 같을 거야

 

이리와, 플린!

 

이리 와!

 

나쁜 녀석!

 

아주 아주 나쁜 녀석!
플린…

 

그러지 마

 

플린!

 

엄마랑 얘기하고 싶어요

 

밖에 있기 싫어요
나도 볼래요

 

안 돼, 조용히 하고
밖에서 놀거라

 

조용히 할게요

 

그 분은 처음이라
부끄러워하셔

 

아저씨는 안 볼게요

 

조심하거라

 

조심하세요

 

줄 필요 없겠지만
아무튼 받아라

 

늦지 마라

 

공연이 두 번 있는데…

 

연기자와 함께 올 테니
첫 공연에 와야 한다

 

기다려요

 

교습은 잘 돼 가오?

 

그가 잘 하고 있소?

 

진정돼 보이는데
좀 다정해졌니?

 

그래, 천천히…
서둘지 말고

 

치마를 올려 봐요

 

좀 더 올려요

 

좀 더!

 

조금 더!

 

더 올려 봐요!

 

당신은 아내가 있어야 돼요
무슨 청승이에요

 

허벅지 사이에 있는
놈이 뚱해 있잖아요

 

밤이 외로워?
내가 구해주지

 

난 아내가 있어

 

괜찮아
그녀도 내가 구해주겠어

 

시끄러! 그게
달려있으면 뭘 해

 

당신에겐 필요 없잖우

 

아내는 어디 있죠?

 

내 아내?

 

자기 인생을 살고 있죠
영국에서!

 

못 생겼나 보군요
버린 걸 보니…

 

다른 아내가 필요해요

 

그 보물을 밤새 자도록
내버려두면 안돼요

 

옷을 좀 풀어봐요

 

당신의 팔을 보고 싶소

 

연주해요

 

건반이 두 개였소

 

리허설을 잘 들어야 해요

 

너무 멀어서 자주
못 오니까요

 

어떤 게 리허설을 뜻하지?

 

벙어리보다
더 나쁜 운명이 있을까?

 

귀머거리가 되는 거요

 

맞아, 그것도 끔찍하지
소름끼쳐!

 

엄마가 그러는데…

 

사람들이 하는 말은 대부분
들을 가치가 없대요

 

그래? 그것 참 대단한
말이로구나

 

맞아요, 무시무시하죠

 

조상들의 강물과 무덤이

 

이 땅 안에 있다

 

베인스, 저들에게 말해라

 

뭐라는 건가?

 

조상들의 뼈까지
팔란 말이냐?

 

담요를 주겠다고 해

 

안 돼! 얼마를 주든
팔 수 없어

 

열 두 장이오!

 

총을 준다고 해봐

 

그들에게 땅이
왜 필요하지?

 

농사도 짓지 않고
전혀 쓰지 않잖아

 

자기들 것인지는
어떻게 알지?

 

나도 표시를 해 놔야겠어

 

그래!

 

에이다 말이
피아노 잘 친다던데

 

언제 들어보세

 

뭘 치나?

 

아직 아무것도 안 쳐

 

안 쳐?

 

에이다, 네 개 쳤잖소

 

왜 다섯 개여야 하지?
그냥 눕기만 할 건데

 

좋소, 다섯 개요

 

- 조심하거라
- 고맙습니다

 

빨리, 늦었단 말야

 

입술 안 칠한 사람은

 

모두 로즈 뒤로 서거라

 

- 모두들 화장실에 다녀왔지?
- 네!

 

무대에서 뛰지 마라

 

의자를 더 가져오고 있어

 

아니, 이게 누구야?

 

음악 애호가, 베인스!

 

오늘 뭘 연주할 건가?

 

“반짝 반짝 작은 별”

 

“학교 종이 땡땡땡”
어떤가?

 

네씨의 악보를 넘겨주게

 

오늘 반주하거든

 

의상을 입었어요

 

반주를 맡아줘서 고맙다

 

그 노래 어디 갔지?

 

베인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아니면 폴카는 어때?
뭘 할 거지?

 

멍청한 놈들…

 

가까이 앉지 그래!

 

신사 숙녀 여러분!

 

자리에 앉아주십시오
시작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그 어린 처녀는…

 

푸른 수염의 사라진
아내들을 발견했습니다

 

잘린 목에선 아직
피가 흐르고

 

눈엔 아직도
눈물이 흐릅니다

 

천천히 네씨…
천천히!

 

쉿, 누가 온다!

 

내가 돌아왔소
사랑스런 아내여!

 

어디에 있소?

 

오, 낭군님!
놀랐어요

 

그래, 아내여!
놀랐겠지!

 

이젠 나의 비밀을 알겠군

 

아니오, 몰라요!

 

당신은 내 아내 중

 

가장 어리고
가장 사랑스러워…

 

당신은 이제
죽어 줘야겠어!

 

안돼요, 기다리세요!

 

기다릴 수 없다!

 

목을 내놔라!

 

겁쟁이 녀석! 내 몽둥이
맛을 보여주지

 

너도 한번 맛 좀 봐라

 

됐어! 그만해!

 

모두 무사합니다

 

소개해 드리죠

 

윌리엄스 부인, 파슨스 부인…

 

리드 부인이고, 파머 양이고

 

커어 양이에요

 

모두 멀쩡해요

 

하고 싶은 대로 해요

 

치고 싶은 대로 쳐요

 

옷을 벗고 함께 누워
있고 싶소

 

몇 개면 되겠소?

 

알겠소, 열 개…

 

다음엔 너!

 

그 다음은 너!

 

나무가 뭐래요, 애기씨?

 

다신 그런 짓 마라
절대로!

 

아주 부끄러운 짓이야

 

나무들한테도 수치이고…

 

베인스 아저씨가 왜
피아노를 못 치는지 알아요

 

여기도 닦아야지

 

엄마가 기회를 안 줘요

 

엄마 치고 싶은 것만 쳐요

 

어떤 때는
치지도 않아요

 

다음 레슨은 언제니?

 

내일이요

 

당신에게
돌려주는 거요

 

난 충분해요

 

이런 식으론…

 

당신을 나쁜 여자로
만들게 될 뿐이오

 

당신이 날
좋아해 주길 바라지만

 

당신은 그럴 수 없소

 

피아노는 당신 거요

 

어서 가시오

 

거기 멈춰요

 

이건 당신 것이 아니오
뭐 하는 거요?

 

우리한테 줬어요

 

내려 놔!
내려놓으라니까!

 

당신은 아주 교활해, 에이다
그 속셈을 알아

 

난 땅을 포기 못 해
거기 멈춰!

 

베인스 씨는 아파서
아무도 안 만나요

 

담배 있어요?

 

없소!

 

베인스, 이봐

 

피아노를
포기하면 안돼

 

제대로 배울 수 있게
해 줄게

 

왜 있지, 악보랑 또…

 

배우고 싶지 않아

 

배우고 싶지 않다고?

 

그래!

 

그럼 우리 거래는
어떻게 되고?

 

돈을 지불할 능력은 없어

 

아냐, 필요 없어
돌려 준 거야

 

난 별로 원치 않는데…

 

자네 부인에게 준걸세

 

그래…

 

그렇군!

 

그녀가 고마워하겠군

 

빌어먹을! 이걸로 뭐하자고!
우리가 멍청이로 보여?

 

난 그것밖에 없어

 

그거 가져와!

 

좋소?

 

한 곡 쳐봐요

 

뭘 칠까요?

 

지그 춤곡으로…

 

내가 배운 거예요?

 

아무 노래나 쳐봐

 

엄마는 왜 안 치지?
피아노가 왔는데

 

나가버리는 구나

 

계속 쳐봐라

 

기다려요

 

돌아가
따라오지 말고!

 

왜요? 왜 따라가면
안돼요?

 

가서 연습이나 하거라

 

난 연습 안 해!
신경 안 써!

 

엄마는 나빠!

 

아주 아주 나쁜 엄마야!

 

가다가 넘어져서
진흙 속에 얼굴이 처박혀라!

 

미친개한테 물려라!

 

엄마는 어디 있니?

 

어딜 간 거야?

 

지옥에요!

 

뭐 하러 왔소?

 

잊어버린 거라도 있소?

 

아무것도 없던데…

 

그가 눈치챘소?

 

피아노가 망가진 건
아니겠죠?

 

잘 갔을 텐데

 

앉겠소?

 

난 앉겠소

 

에이다…

 

에이다!

 

난 불행하오

 

왜냐하면 난,
당신을 원하고…

 

당신에게 사로잡혀
다른 생각은 할 수도 없소

 

그래서 고통스럽소

 

난 그리움으로 병들었소

 

먹을 수도 잘 수도 없어요

 

그러니까 내게 아무 감정
없이 온 거라면…

 

가줘요

 

가 줘요!

 

가요…

 

가시오!

 

나가시오!

 

뭐라고?

 

말해 봐요

 

당신이 가고 나면
난 비참하오, 왜 그럴까?

 

에이다, 당신이 어쩔 건지
알아야 겠소

 

다시 올 거요?

 

잠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요?

 

이게 당신에게 무슨
의미가 있소

 

난 벌써 당신이 그립소

 

에이다, 날 사랑하오?

 

내일 와요
진심이라면 내일 와 줘요

 

엄마, 가만 있어봐!

 

엄마, 엄마!

 

사람들이 피아노를 만져요!

 

여기요, 아빠!

 

엄마는 거기 가지
말았어야 했어요

 

아빠도 싫어하잖아요

 

카드놀이 하고 싶으면
같이해요

 

자고 있는 거예요
보세요!

 

잠옷을 입은 채 런던에
가다가 발견된 적도 있대요

 

할아버지 얘기론 발을 다쳐
일주일을 못 걸었대요

 

에이다…

 

에이다!

 

우리 연극 때문에

 

원주민들이 쳐들어 왔었니?

 

이건 좀 잘못된 것 같구나

 

밖에다 빗장을 달다니…

 

문을 닫으면

 

안에서 갇히게 되잖니!

 

위험해요

 

베인스네 갔었는데

 

원주민에게 집을 넘기고
떠날 모양이더라

 

원주민과 너무 가까웠지

 

왕처럼 마루에 앉아있더라

 

불손하게!

 

조심해야겠어

 

원주민들이 마법이라도 걸었는지

 

며칠 내로 떠날 거야

 

짐을 싸던가요?

 

쌀 짐이나 있어야 싸지!

 

그냥 떠나는 거야

 

네씨는 바보같이
그에게 정이 들어서

 

눈물을 보이고…

 

그만!

 

뚝…

 

뚝!

 

돌아갈 길이 겁나는 구나

 

밝을 때 가야지
괜찮을까?

 

지금 가시면
괜찮을 거예요

 

네씨, 이쪽도!

 

피아노 생각을 해봤는데

 

그녀는 피아노를
우리처럼 치지 않아

 

올려!

 

이상한 여자야!
연주도 이상하고

 

마치 감정이 옮겨
오는 것 같아

 

올려!

 

네 연주는 소박하고 거짓이
없어서 좋아

 

소리가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아

 

저게 뭐지?

 

비둘기예요

 

참을걸 그랬어

 

당신을 만지고 싶소

 

왜 안 되지?

 

날 좋아하지 않소?

 

이리와, 누가 내 친구가
돼 줄 거지?

 

널 잡으러 왔다!

 

우린 함께 살아야 하오

 

당신이 여기 머물거라
믿기로 했소

 

베인스는 안 만날 거지?

 

좋소!

 

좋소!

 

시간이 가면 어쩌면…

 

당신이 날 좋아하게
될지 모르지

 

“사랑하는 베인스, 내 마음은
당신께 있어요, 에이다”

 

그만 쫑알거리라니까
조용히 해!

 

네 옷을 빨고 말릴 동안만

 

벗고 있으라고

 

춥건 말건 난 몰라
조용히 해

 

베인스 아저씨 갖다 드려
그 아저씨 거야

 

안돼요, 우린 거기 가면
안 되잖아요

 

시키는 대로 해!

 

어서!

 

♬ 요크의 공작에겐 만 명의
병사가 있었다네

 

♬ 그들을 산에 오르게 하고
또 내려가게 했다네

 

♬ 병사들은 올라가면
기분이 좋고

 

♬ 내려가면 슬펐다네

 

♬ 반만 올라가면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았다네

 

♬ 요크 공작에겐 만 명의
병사가 있었다네

 

비뚤어졌어요, 스튜어트 씨

 

엄마가 이걸 베인스 씨께
갖다 주랬는데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열어 볼까요?

 

이리 줘 봐!

 

왜지?
난 당신을 믿었어

 

난 당신을 믿었어, 믿었다고!
알아들어?

 

왜 당신에게 아픔을
주게 만들지?

 

우린 행복할 수 있었는데

 

왜 날 화나게 해, 말해봐!

 

내게 거짓말을 했어,
대답을 해 봐!

 

말하든 못 하든
대답하란 말야!

 

그를 사랑하나?
그래?

 

그를 사랑해?

 

아니라잖아요!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이걸 베인스에게 줘라

 

다시 엄마를 만나면
또 하나를 자르겠다고 해!

 

그리고 하나 더…
또 하나 더…

 

- 엄마!
- 뛰어!

 

무슨 일이니?

 

이런…

 

뭐지?

 

엄마를 만나지 마요!
엄마를 토막 낸대요!

 

무슨 일이 있었니?
말해봐!

 

말해봐!

 

엄마는 어디 있니?

 

진정해, 엄마 어디 있어?

 

아빠가 잘랐어요

 

엄마가 아빠한테
뭐라고 그랬는데?

 

아직 어린애예요

 

그 놈의 머리를 박살
내버리겠어

 

안돼요!

 

또 자를 거예요

 

당신이 날 그렇게 만들었소

 

그에게 사랑을 주다니!

 

생각만 해도
너무 화가 나!

 

내 사랑은 진심이오

 

당신의 날개를
잘라버렸을 뿐!

 

♬ 우린 함께 있을 거요

 

♬ 더 행복할 것이고

 

덥소?

 

내 사랑!

 

좀 나아졌소?

 

뭐라고?

 

자넬 보고 있네
자네 얼굴을…

 

증오하던 그 얼굴!

 

이젠 직접 보러 왔네

 

별 거 아니군

 

표식 있는 얼굴!
그 얼굴이 날 보고 있어

 

두려워하기까지 하는군

 

일어나!

 

에이다가 자네에게
말을 한 적이 있나?

 

수화로 말인가?

 

아니, 말로…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

 

없네!

 

말을 들었다고
생각한 적도?

 

난 이리로 들었네
그녀의 소리를…

 

이 머리 안에서!

 

그녀의 입술에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지

 

들으려고 애쓸수록
더 분명하게 들리더군

 

실수한 거야
잘못은 내게 있어

 

그녀가 말했어

 

“내 의지가 무슨 일을
낼 지 두려워요…”

 

“너무나 낯설고
강력해요”

 

그리곤…

 

“가야해요, 보내줘요”

 

“그가 날 데려가게 해줘요
날 구해주게 해요…” 라고

 

가 버렸으면 좋겠어
자네도 그녀도!

 

내가 잠에서 깼을 때

 

모든 게 꿈이었길 바래

 

너무 무거워
배가 뒤집힐 거야

 

피아노가 균형을 잡아주니까
괜찮을 거야

 

이건 미친 짓이야

 

아냐, 그녀에겐
반드시 필요해

 

뭐라고 하셨니?

 

피아노를 배 밖으로
던져 버리래요

 

괜찮아요
잘 다뤄줄 거요

 

갖고 싶지 않대요
그건 못 쓰게 됐대요

 

그 건반을 받아왔소
고치면 돼요

 

여자 말이 맞아
여기에 묻고 가자구

 

그러지 말아요, 에이다

 

후회할 거요
당신 것이니 갖고 있어요

 

- 갖기 싫대요
- 앉아요

 

- 던져 버려요!
- 앉아요

 

좋소, 버립시다!

 

줄을 풀어요

 

죽음!

 

기회!

 

놀라움!

 

내 의지는 삶을
선택한 걸까?

 

그것은 나를
놀라게 했고

 

다른 사람들도
놀라게 했다

 

난 이제 넬슨에서
피아노를 가르친다

 

금속 손가락이 생겼다

 

동네 구경거리가 됐지만
만족한다

 

난 말을 배우고 있다

 

아직은 소리가 나빠
창피하다

 

어두울 때만
혼자 연습한다

 

밤에는

 

바다 무덤 속의
내 피아노를 생각한다

 

그리고 가끔은 그 위에
떠 있는 나 자신도…

 

그 아래는 모든 게 너무도
조용하고 고요해서

 

나를 잠으로 이끈다

 

그것은 기묘한 자장가이다
그리고 나의 자장가이다

 

소리가 존재한 적 없는
그런 고요가 있다

 

소리가 존재할 수 없는
그런 고요가 있다

 

깊고 깊은 바다,
차가운 무덤 속에…

 

Subtitle by K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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